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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코코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가족의 사랑 영화

by hihaho_ez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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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

음악을 통해 깨달은 가족의 사랑

미구엘은 증조할머니 코코와 할머니, 그리고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다. 미구엘은 기타를 치면서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했지만 미구엘의 가족들은 음악을 싫어한다. 그 이유는 고조할아버지가 가족들을 버리고 음악을 하러 떠난 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고조할머니는 홀로 힘들게 신발사업을 해 가정을 지켰고, 음악이 가족을 버리게 만들었다는 것 때문에 특히 할머니는 미구엘이 음악을 하는 것을 심하게 반대한다. 하지만 미구엘은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고 마을의 축제인 죽은 자들의 날에 오디션을 참가하고자 한다. 이 사실을 안 할머니는 화가 나 기타를 부숴버리고 미구엘은 기타를 구하다가 전설의 뮤지션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훔치게 된다. 델라크루즈의 기타를 연주하자마자 사람들이 건물 안으로 찾아오지만 미구엘을 발견하지 못한다. 미구엘 또한 사람들을 만질 수 없는 상태가 된다. 죽은 자들의 세계로 넘어간 미구엘은 산자의 땅으로 돌아가기 위해 노력하다 고조할머니와 증조고모할머니, 증조삼촌할아버지들을 만난다. 고조할머니는 미구엘에게 산자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는 축복을 내려줄 테니 다시는 음악을 하지 마라고 한다.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던 미구엘은 자신의 고조할아버지인 델라크루즈에게 축복을 받기 위해 도망친다. 도망치다가 헥토르라는 유령을 만나게 된다. 헥토르는 이승에서 유일하게 자신을 기억해 주는 사람이 곧 기억을 잃어 잊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잊힌다는 것은 죽은 자의 세계에 서서의 죽음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둘은 힘을 합쳐 델라크루즈의 파티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한다. 콘테스트에 참여해 노래를 불러 관객들의 환호를 얻었지만 고조할머니가 쫓아와 다시 도망치게 된다. 그 과정에서 헥토르는 가족이 있는 미구엘에게 배신감을 느끼고 둘은 각자의 길을 간다. 결국 델라크루즈를 만난 미구엘은 자신이 손자의 손자이며 이승으로 돌아가는 축복을 해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그때, 헤어졌던 헥토르가 나타나고 델라크루즈가 가족에게 돌아가려던 헥토르를 죽이고 그의 곡을 훔쳐 유명해진 것을 알게 된다. 델라크루즈는 비밀을 알게 되었다는 이유로 미구엘과 헥토르를 지하 구덩이로 던져버린다. 헥토르와 얘기하던 미구엘은 헥토르가 사실은 진짜 자신의 고조할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함께 온 강아지 덕분에 구멍을 빠져나온다. 고조할머니와 만나게 된 미구엘은 고조할아버지가 가족을 버린 것이 아니라 집으로 돌아오려다 살해당한 것이라는 점을 설명하고 오해는 모두 풀리게 된다. 델라크루즈는 미구엘을 죽여버리려고 하고 이 과정은 모두 생방송으로 라이브 된다. 미구엘은 살아남았지만 생방송으로 악행이 모두 공개된 델라크루즈는 야유를 받으며 벌을 받는다. 산자의 땅으로 돌아온 미구엘은 증조할머니인 코코에게 달려가 헥토르가 불러준 노래를 불러준다. 코코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었는데 그 노래를 듣고 아버지를 떠올리면서 조각나있던 헥토르의 가족사진을 건네준다. 덕분에 헥토르는 사람들의 기억에 남게 되었고, 곧 세상을 떠난 코코와 함께 죽은 자들의 땅에서 재회하게 된다.

상을 휩쓴 픽사 영화의 비하인드

멕시코라는 새로운 배경과 인물들로 만든 영화로 전 세계적으로 큰 호평을 받으며 손익분기점인 5억 달러를 넘어서 8억 달러의 달성했다.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장편 애니메이션 상을 받았고 어린이와 어른들 모두 즐길 수 있는 영화로 뽑혔다. 가족의 죽음이라는 주제는 사실 다루기가 어려운데 이 주제를 멕시코 문화와 접목시켜 컬러풀하고 밝게 표현해 냈다. 죽음을 미구엘이 쫒는 음악이라는 소재와 접목해 거부감을 없애고 가족과의 사랑과 꿈을 찾으려는 의지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멕시코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5번이나 여행을 다녀왔다고 한다. 코코는 캐릭터들에 맞게 실제 멕시코 계열의 성우들이 연기했다. 영화의 제목은 원래 '죽은 자들의 날'이었으나 저작권과 관련해 멕시코인들의 반발로 이를 철회하고 '코코'로 확정했다. 결말 또한 바뀌었는데 원래는 델라 크루즈와 미구엘이 이승으로 넘어가는 다리 위에서 마지막 싸움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영화를 자세히 보면 재미있는 디테일들을 찾을 수 있다. 축제 장면에 있는 가게들에 토이스토리의 우디와 버즈 인형이 매달려 있기도 하고 미구엘이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치는 장면을 보면 실제 기타 코드를 연주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죽은 자들의 세상에 나오는 기계들은 현재 사용되지 않는 것으로 더 이상 사용되지 않는 죽은 기계들이 죽은 자들의 세상으로 간 것으로 볼 수 있다. 번외로 영화 시작 전에 겨울왕국의 올라프에 대한 이야기가 스핀오프로 짧게 상영되는데 코코와 주제적인 연관도 없고 정신이 없어 혹평을 들었고 나중에는 영화가 끝나고 상영되는 것으로 바뀌었다.

눈물이 날 수 밖에 없는 가족 이야기

가족들의 이야기는 사실 누구에게나 눈물샘을 자극하는 소재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많은 영화나 콘텐츠에서 가족들의 이야기는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이승에 남아있지 않다면 소멸하게 된다는 설정은 매우 참신했다. 왜 사람들이 죽고 나서도 이름을 남기려고 노력하는지에 대한 대답 같았다. 마지막으로 헥토르를 기억하고 있는 코코가 치매로 인해 기억을 잃으면 헥토르도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관객들은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었다. 이대로 헥토르가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을 스토리였지만 모든 오해를 풀고 헥토르가 모두의 기억 속에 남게 되는 꽉 찬 해피엔딩인 결말을 통해 이 영화가 따뜻한 영화로 남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영화에서 적재적소에 사용된 음악도 영화의 분위기를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 미구엘이 목숨을 걸고도 포기하지 못한 음악이 가족에 대한 사랑과 결합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따뜻하게 풀어낸 영화로 위로를 받고 싶을 때 볼만한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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