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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닥터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마블의 공포영화

by hihaho_ez 2023.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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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

모든 멀티버스 세계가 동원된 화려한 싸움

한 소녀가 닥터 스트레인지와 함께 괴물에게서 도망치고 있다. 닥터는 비잔틴의 책을 이용해 괴물과 싸우려 하지만 괴물을 막는 데에 역부족을 느끼고 차라리 소녀를 죽이고 자신이 그 힘을 가지는 게 낫다고 생각해 소녀를 죽이려고 한다. 괴물의 공격에 닥터가 쓰러지고 간신히 소녀는 능력을 발휘해 다른 세계로 빛과 함께 사라진다. 눈을 뜬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것이 생생한 꿈임을 깨닫는다. 일어나 크리스틴의 결혼식에 참여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과거를 후회하며 크리스틴의 행복을 빌어준다. 결혼식 중 밖에서 갑자기 소란이 발생하는데 괴물과 맞서 싸우던 닥터 스트레인지는 꿈속에서 본 소녀를 발견한다. 싸움 끝에 간신히 소녀를 구하고 소녀가 멀티버스를 이동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닥터는 소녀를 카마르 타지로 보내 보호하기로 한다. 닥터는 흑마법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동료였던 완다를 찾아간다. 완다는 다른 멀티버스 속 아들들을 꿈속에서 만나며 행복해하지만 현실에서는 비전을 잃고 외로워하고 있었다. 닥터는 소녀를 어떻게 할지 완다에게 상담하고 완다는 자신이 소녀를 데리고 있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닥터는 이상함을 눈치챘고, 완다는 다크홀드의 흑마법을 쓰다가 타락했으며 소녀를 이용해 두 아들이 있는 다른 멀티버스로 가려는 속셈을 내보인다. 완다의 다른 이름인 스칼렛 위치를 막기 위해 카마르 타지는 전투를 준비한다. 힘을 합쳐 완다를 막아내려고 노력하지만 스칼렛 위치는 결국 방어막을 뚫고 카마르 타지로 쳐들어온다. 닥터는 소녀가 도망갈 시간을 벌기 위해 잠시 완다를 막아보지만 완다는 소녀의 능력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위기의 순간 소녀의 능력이 발동되고 닥터와 소녀는 미지의 공간으로 떨어진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소녀는 자신의 능력을 컨트롤하지 못한다. 원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이 세계에 있는 자신을 찾기로 한다. 하지만 이 세계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미 영웅이 되어 사망한 상태고 닥터 대신 생텀의 리더가 된 모르도와 대화한다. 모르도는 다른 세계에서 온 둘이 이쪽 세계의 위험이라고 말하며 약을 탄 차를 먹여 닥터와 소녀를 연구소로 넘긴다. 정신을 차린 닥터는 연구소에서 일하는 팔머 박사를 만난다. 팔머 박사는 원래 새계의 크리스틴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르도는 일루미나티를 닥터에게 소개하고 영웅으로 죽은 닥터 스트레인지가 사실은 흑마법에 손을 대 처형한 것이라는 진실을 알려준다. 그래서 그들은 완다보다는 닥터를 더 위험인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한편 원래 닥터의 세계에서 완다는 다크홀드를 찾아 운다고어의 산으로 와 자신이 원래 우주를 지배할 운명이었다고 말하며 드림워킹을 통해 다른 멀티버스로 들어간다. 완다는 소녀를 찾아 일루미나티 본부로 쳐들어오고 완다는 일루미나티 멤버들을 모두 죽인다. 팔머박사는 완다를 피해 소녀를 데리고 도망치고 닥터와 만나 비샨티의 책으로 안내한다. 완다는 닥터와 팔머 박사를 다른 세계로 보내버리고 소녀를 데리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온다. 다른 세계에 떨어진 닥터와 팔머는 그 세계의 닥터를 만나게 되고, 다크홀드에 의해 타락한 그 세계의 닥터와 싸운다. 타락한 닥터는 이겼지만 원래 세계로 돌아갈 방법을 찾지 못한 닥터는 세계를 구하기 위해 원래 세계에서 죽은 본인의 시체에 빙의해 완다를 막는다. 완다는 자신이 틀렸음을 깨달으며 다크홀드와 함께 세상에서 사라진다. 

샘 레이미 감독의 마블 영화

감독은 토비 맥과이어가 나왔던 스파이더맨 3을 맡았던 샘 레이미 감독이다. 2억 달러의 제작비를 투자했다. 샘 레이미 감독은 원래 B급 감성의 공포 영화를 제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로 인해 대혼돈의 멀티버스가 개봉하기 전까지 마블의 첫 공포영화라는 마케팅이 많았다. 실제로 영화에서도 무덤을 뚫고 나오는 장면이라던가 완다의 몸이 기괴하게 꺾이는 장면들은 공포영화를 오마주한 걸로 보인다. 완다가 멀티버스 세계에서 일루미나티 멤버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장면에 대해 원작의 팬들은 실망감을 이야기했으나 각본가인 마이클 월드론은 일부러 의도한 장면이며 영화에 반전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원래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는 스파이더 맨: 노웨이 홈 보다 먼저 개봉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엔딩에 피터가 닥터를 찾아와 고민 상담하는 내용을 넣어 노웨이 홈을 암시하려고 했다고 한다. 영화에는 다양한 재미있는 이스터에그가 심어져 있는데 다른 멀티버스로 이동할 때 스쳐 지나가는 세계들에도 의미가 담겨있다. 흑백으로 지나가는 세계는 세계가 히드라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는 세계이며 파괴된 도시는 어벤저스가 엔드게임에서 타노스에게 이기지 못하고 패배한 결말의 세계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약 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는 성공했으나 호불호가 크게 갈린 것으로 보인다.

이것이 최선이었을까?

닥터 스트레인지는 늘 화려한 시각적 효과들을 통해 시공간을 일그러트리는 연출을 보여주며 큰 재미를 주었다. 이번 편에서도 훌륭한 CG와 요소들을 담아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느낌이 계속 있었다. 우선 마블 영화인데 억지로 공포스러운 연출을 넣어 놓은 것이 오히려 액션신에 방해가 되었다. 일루미나티와 완다가 싸우는 장면에서도 각각의 멤버들만의 능력이 충분히 흥미로운데도 불구하고 능력은 보여주지도 않고 너무나도 손쉽게 완다에게 제압당하는 장면들은 기존 캐릭터들에 대한 무시처럼 보였다. 다크 판타지적인 모습과 호러와 마블의 스케일이 만나 호평도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개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껴졌다. 타락한 닥터와의 원래 닥터의 싸움, 완다와 카마르 타지의 싸움, 좀비 닥터와 완다의 싸움 등에서 싸우는 방식이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많았다. 또 디즈니에서 개봉한 드라마 완다비전 2를 보지 않은 관객은 완다가 왜 갑자기 이렇게 타락했는지 서사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비하인드 스토리를 모르는 관객 입장에서는 좋아하던 스칼렛 위치라는 캐릭터가 갑자기 악당으로 변해 기괴하게 몸이 꺾이고 사람을 터트려 죽이는 인물로 보인다.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의 개봉을 너무 기대하고 기다렸기 때문인지 실망감이 너무 컸다. 히어로 영화답게 액션신에 힘을 싣고 스토리에 친절했으면 더 큰 흥행을 할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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