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돌아온 괴물형사 마석도
범죄도시2에서 베트남 납치 살해범 강해상에게 본때를 보여준 괴물형사 마석도가 범죄도시3로 돌아왔다. 이번 편에서 마석도는 광수대로 발령받아 새운 사건들을 맡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호텔에서 한 여성이 추락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마석도는 여성의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중 단순 살인사건이 아니라 신종 마약과 연관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된다. 이 여성은 살해당하기 전 클럽에서 재일교포가 내민 술을 마셨고, 그와 함께 호텔로 들어온 것이 밝혀진다. 클럽을 찾아간 마석도는 후배 형사들과 함께 클럽을 제압하고, 수사 끝에 요트 사업장에서 마약 20kg을 발견한다. 이 신종마약은 일본 조직에서부터 넘어온 것으로 배후는 바로 같은 경찰 주성철이었다. 주성철은 일본 야쿠자의 마약을 빼돌려 부당이익을 취하기 위해 중국과 거래를 하기로 약속해 놓은 상태였다. 하지만 마약은 이미 광수대에서 확보한 상태였기 때문에, 주성철은 마약을 되찾기 위한 함정을 설치한다. 한편 마약이 빼돌려진 것을 알게 된 일본 야쿠자에서도 마약을 되찾기 위해 칼잡이 리키를 한국으로 파견한다. 리키는 닥치는 대로 사람들을 죽이며 마약을 찾으려 하지만 쉽게 찾을 수 없었고, 주성철이 설치한 함정에 빠져 마석도와 싸우게 된다. 리키와 마석도가 싸우는 사이에 주성철은 마약을 가지고 도망치지만 결국 리키를 이기고 빠져나온 마석도에 의해 여느 때와 같이 권선징악이라는 결말로 마무리된다.
범죄도시 시리즈의 흥행
범죄도시는 연속으로 히트를 쳐온 대표적인 작품이다. 범죄도시1과 범죄도시2에 이어 범죄도시3도 1,000만 관객 타이틀을 따냈다. 범죄도시1은 2017년 개봉하며 마석도라는 형사가 속 시원하게 범죄자들을 처치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보여줬고, 평점 9.28(네이버 평점 기준)의 호평을 받았다. 주인공인 마석도뿐만 아니라 장첸이라는 악당 역할도 확실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머리에 각인되었다. 이후 명작으로만 남을 줄 알았던 범죄도시2편이 작년 2022년에 개봉했다. 장첸보다는 못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손석구가 열연한 강해상도 나름의 임팩트를 남기며 1,000만 관객을 거뜬히 넘고 8.99라는 좋은 평점을 받았다. 범죄도시의 연이은 호평 덕분인지 범죄도시3도 1년만에 차기작으로 개봉할 수 있었다. 평점은 이전 편들보다 약간 떨어졌지만 여전히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범죄도시 시리즈는 다른 영화들 보다 저예산으로 제작되는 편인데다가 이전 편들의 연 달은 히트로 이미 범죄도시4편까지 촬영이 완료되어 2024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범죄도시3편의 마지막에 다음 편에 대한 쿠키영상이 잠깐 등장하는데, 차기작의 빌런 역할에 김무열 배우와 이동휘 배우가 빌런 역할을 맡았다고 하니 또 어떤 캐릭터의 빌런을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재미는 있지만 임팩트의 부재
이번 편은 이전보다 더 많은 개그 요소가 들어가 있었다. 찰진 대사와 배우의 연기로 일부 액션씬을 제외하고는 영화를 보는 내내 웃음소리가 영화관을 가득 채웠다. 특히 초롱이라는 캐릭터는 분명 중고차 사기를 치는 나쁜놈인데도 불구하고 마석도의 수사과정에서 온갖 고초를 당하며 안쓰럽게 만들면서 재미의 한축을 담당했다. 이렇게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지만 보고 나니 뭔가 임팩트가 부족했다. 그 이유로는 이전 편들에 비해 부족한 빌런의 캐릭터성이 있다. 범죄도시 1편에서 장첸은 독보적인 캐릭터로 '혼자왔니?', '니 내 누군지 아니?', '내 하얼빈 장첸이야'와 같은 주옥같은 명대사들을 여러개 남겼다. 범죄도시2의 강해상도 장첸만큼은 아니지만 제대로 된 싸이코패스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범죄도시 3편의 빌런인 주성철은 이 정도의 강렬함을 남기지 못한 것 같다. 아무래도 경찰이라는 신분상 한계도 있었을 것이고, 또 다른 빌런인 일본 조직의 칼잡이 리키가 있다보니 존재감이 둘로 나눠진 탓도 있다고 보인다. 또한 이전 편들에 비해 잔인한 부분도 많이 사라졌는데, 이로 인해 더 편하게 영화를 보는 관객이 있지만 스릴감과 흥미진진함이 떨어졌다고 보는 관객도 있다.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영화를 보고 나왔을 때 돈아깝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고 실컷 웃고 난왔기 때문에 범죄도시4가 개봉한다면 다시 한번 영화관으로 보러갈 것 같다.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바웃타임 시간여행자의 사랑과 가족 영화 (0) | 2023.07.20 |
---|---|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화끈한 자동차 영화 (0) | 2023.07.19 |
her 그녀 독특한 로맨스, 위로해주는 영화 리뷰 (1) | 2023.07.18 |
라라랜드 꿈과 현실 사이, 마법같은 영화 리뷰 (1) | 2023.07.18 |
엘리멘탈 힐링 영화, 마음이 따뜻해지는 영화 리뷰 (1) | 2023.07.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