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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애니로 봐도 재밌는 스파이더맨

by hihaho_ez 2023.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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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

다양한 스파이더맨들 총출동

마일스는 경찰인 아버지와 따뜻한 어머니 사이에서 자란 평범한 학생이다. 이 세계에서는 이미 성공한 스파이더맨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아버지는 경찰로서 법의 위에서 악당들과 싸우는 스파이더맨을 싫어하고 있었다. 마일스는 아버지의 의지로 원하지 않는 엘리트 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곳에 다니는 친구들과 생활이 다르다 보니 잘 어울리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스트레스를 마일스는 애런 삼촌을 만나서 해소하곤 했다. 애런 삼촌은 지하 구석에 비밀장소로 마일스를 데려가고 마일스는 그곳에서 마음껏 그래피티를 그린다. 그래피티를 그리던 마일스는 거미에게 물리게 되고, 다음날부터 갑자기 이상함을 느낀다. 땀이 계속 나고 스스로 물건을 떼내지 못하는 곤란을 겪던 마일스는 학교에서 마음에 들어 했던 전학생인 그웬의 머리카락을 잡아 뜯게 된다. 자신에게 벌어지는 일이 스파이더맨의 초기와 똑같다는 것을 깨달은 마일스는 거미에 물린 장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마일스는 갑자기 스파이더맨과 킹핀이 싸우는 것을 발견한다. 스파이더맨은 결국 싸움에 져 죽게 되고, 마지막으로 차원이동기를 부술 수 있는 USB를 마일스에게 넘겨준다. 마일스는 스파이더맨의 죽음에 책임을 느끼고 스스로 능력을 통제해 스파이더맨이 되고자 하지만 계속해서 실패하며 USB까지 부서트린다. 절망한 마일스는 피터 파커의 묘지를 찾아간다. 그리고 그곳에서 다른 세계에서 온 피터 파커를 만나게 된다. 상황을 알게 된 피터는 USB를 다시 만들기 위해 킹핀의 본거지로 쳐들어갈 계획을 세운다. 간신히 그곳을 빠져나온 피터와 마일스는 다시 킹핀의 부하들에게 붙잡힐 뻔한 위기에 처하는데, 그 순간 다른 스파이더맨들이 나타나 피터와 마일스를 구해준다. 그리고 마일스는 다양한 평행 세계에서 온 스파이더맨들을 만나게 된다. 전학생인 줄 알았던 그웬도 스파이더맨이었으며 흑백의 스파이더맨과 로봇과 함께 싸우는 일본 소녀, 말하는 거미도 스파이더맨으로 등장한다. 스파이더맨들은 차원이동기를 사용해 각자의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힘을 합치게 된다.

소니가 해냈다

마블 유니버스와는 다른 독자적인 스파이더맨 시리즈물이다. 스토리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의 연출도 우리가 익숙한 픽사나 디즈니와는 다르다.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고 다양한 말풍선 효과나 텍스트 연출을 통해 독특한 비주얼을 표현했다. 북미에서는 이런 연출이 극찬을 받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눈이 아프다는 평도 제법 있다. 만화적 표현을 주기 위해 최대한 프레임을 떨어트리고 일부 작화를 섞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은 CG로 작업되었는데, 만화적 연출이 워낙 잘되어 있다 보니 작화로 그린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시각적 효과뿐만 아니라 배경음악도 영화와 아주 잘 어울린다는 호평을 받았다. 영화 개봉 당시 빌보드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오히려 스토리는 기존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각색해 소년의 성장과정을 담았다는 점에서 새롭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연출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소니는 애니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게 했다. 참고로 스파이더맨 예고편에는 본편에 포함되지 않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어 예고편도 챙겨보는 것을 추천한다.

참신한 연출과 재미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예전부터 몇 번이고 다시 개봉되는 영화다. 맨 처음 토비 맥과이어가 연기한 피터 파커 시절부터 앤드류 가필드와 최근 톰 홀랜드가 연기한 피터 파커까지 모든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다 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평타 이상의 재미를 보장하는 것 같다. 기본 플롯은 늘 우연히 거미에 물린 주인공이 갑자기 거미의 능력을 가지게 되고,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며 그 과정에서 삼촌이 사망한다. 이런 같은 플롯을 가지고도 다양하게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 이번 스파이더맨: 뉴유니버스도 평행세계라는 요즘 트렌드를 접목해 또 신선한 스파이더맨 영화로 탄생했다. 흑인 스파이더맨도 처음인데, 여성과 동양인, 심지어 돼지처럼 생긴 거미까지도 스파이더맨으로 등장하며 다양한 주체들을 포용하여 거부감 없이 영화에 잘 녹여냈다. 국내에서 호불호가 갈리는 화려한 연출은 처음에는 조금 어색했지만 익숙해지자 영화를 더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장치가 되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 방식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기법을 영화에 적용하는 도전정신도 칭찬할만하다. 최근 소니의 스파이더맨 시리즈 2편인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가 개봉했다. 1편이 성공하면 2편도 좋은 평을 받기가 어려운데도 1편에 이어 엄청난 호평을 받았다. 아직 2편은 보지 않았지만 충분히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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