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하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가난한 목수인 17살 노아는 놀이동산에서 엘리를 보고 첫눈에 반하게 된다. 엘리는 이미 다른 남자와 데이트 중이었는데, 노아는 엘리와 데이트를 하기 위해 관람차에 매달려 데이트를 받아달라고 요청한다. 엘리는 부잣집 딸로 아버지와 여름휴가 차 이곳에 와 잠시 머무르는 중이었다. 노아의 데이트를 받아준 엘리는 노아에게 금세 빠져든다. 엘리는 부모님이 정해진 시간표대로 규칙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 자유롭게 살아가는 노아의 모습에서 매력을 느낀다. 노아의 제안으로 한밤중 차도에서 춤을 추고, 언제 차가 올지 모르는 거리에 누워서 스릴을 즐긴다. 둘의 사랑이 깊어지자 엘리의 아버지는 노아를 집으로 초대한다. 노아는 본인이 시급 40센트를 받는 목공이라고 말을 하며 부잣집 사람들 사이에서 거리감을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둘은 사랑을 나누기 위해 폐허로 들어간다. 노아는 언젠가 그 집을 사겠다고 다짐하고, 엘리는 이 집을 사면 어떻게 꾸밀지 상상한다. 하지만 엘리 부모님의 경찰 신고로 둘은 엘리의 집으로 함께 가게 되고, 엘리의 엄마는 노아가 쓰레기라며 당장 헤어지라고 강요한다. 밖에서 그 얘기를 듣던 노아는 상처를 받고 엘리에게 당분간 만나지 말자고 통보한다. 다음날 엘리는 원래 일정보다 일찍 집으로 돌아가게 된다. 엘리는 노아를 만나지 못해 노아의 친구에게 그를 사랑한다는 말과 편지 쓰라는 말을 전해달라고 하며 부모님을 따라 떠난다. 노아는 엘리에게 1년 동안 365통의 편지를 쓰지만 이 편지는 엘리의 엄마가 중간에 가로채 엘리는 한 통의 편지도 받지 못한다. 둘의 사랑은 추억으로 사라져 가는 듯하며 노아는 군대에 입대하고 엘리는 간호사로 일한다. 제대하고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온 노아는 사겠다고 다짐했던 폐허를 사 혼자 고치며 페인트칠을 한다. 엘리는 변호사인 남자친구를 만나 결혼을 약속하게 되는데, 우연히 신문 속에서 노아가 고친 집을 보게 된다. 한편 노아도 엘리를 우연히 보게 되는데, 다른 남자와 함께 있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말을 걸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결혼하기 전 혼자만의 시간을 잠시 갖고 싶다며 여행을 떠난 엘리는 노아의 집으로 찾아가 결국 다시 노아와 만나게 된다.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비하인드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라는 지금으로 치면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했다. 하지만 개봉한 2004년 당시에는 유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독은 잘 알려져 있지 않고 너무 잘생기지는 않은 배우를 찾다가 라이언 고슬링을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라이언 고슬링은 배역에 몰입하기 위해 직접 노아가 살고 있는 지역으로 가 두 달 동안 머물렀다고 한다. 목공을 했던 캐릭터에 맞게 직접 가구를 만들기도 했다. 레이첼 맥아담스도 종종 그 지역을 방문했고, 배역을 위해 발레와 에티켓 수업을 따로 들었다고 한다. 영화를 촬영하는 초반 라이언 고슬링과 레이첼 맥아담스는 서로를 싫어했다. 격정적으로 말싸움을 하기도 하고 스태프들에게 상대 배우를 바꿔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를 촬영하면서 둘은 사이가 좋아졌고, 연인관계로까지 발전했다. 티콜라스 스파크스가 쓴 소설이 원작이며 국내에서는 여러 차례 재개봉을 하기도 했다.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할 수 있다는 것
영화는 요양원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다른 할머니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처럼 시작한다. 그리고 영화를 끝까지 보면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노아와 엘리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생을 사랑했고 결국 죽을 때 서로의 옆에 있어주는 노아와 엘리의 모습은 아름다우면서도 마음이 아프다. 부와 명예를 포기하고 진정한 사랑을 선택한 엘라가 결국 노아와 함께 행복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바라는 이상적인 모습일 수도 있다. 엘리가 나이가 들어서 이렇게 뜨겁게 사랑한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고, 홀로 그 기억들을 가지고 엘리 옆에서 엘리를 보살펴주는 노아의 모습은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말해준다. 이 영화는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고,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기도 한다. 삶이 메마르다고 느껴질 때 보면 잊고 있던 사랑을 깨닫게 해주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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