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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캐치미이프유캔(catch me if you can) 신박한 사기꾼 이야기

by hihaho_ez 2023.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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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미이프유캔

천재 사기꾼의 이야기

프랭크는 사이좋은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서 화목하게 자라난다. 하지만 아버지가 탈세혐의로 가진 모든 것을 잃게 되고, 어머니와 아버지는 이혼하게 된다. 프랭크는 아버지가 남긴 25달러만 가지고 가출을 한다. 돈이 궁핍했던 프랭크는 위조 수표를 만들어 은행에서 현금으로 교환하는 수법으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던 어느 날 프랭크는 팬 아메리카 월드 항공의 줄임말인 팬암항공의 기장과 승무원들이 당당하게 걸어가는 모습을 본다. 주변 사람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간이 부러움과 동경인 것을 눈치챈 프랭크는 팬암항공의 부기장행세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프랭크는 아버지를 닮아 임기응변이 뛰어나고 화술도 좋았기 때문에 기장복을 입은 그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람들의 동경 어린 시선을 받으며 위조 수표로 큰돈을 벌게 된 프랭크는 이를 눈치챈 FBI에게 결국 쫓기게 된다. FBI 수사관인 칼 핸래티는 이 능수능란한 사기꾼에게 호기심을 느끼면서 뒤를 계속해서 쫒는다. 도망치던 프랭크는 이번엔 의사로 신분을 위장한다. 이곳에서 그는 간호사 브렌다를 만나게 되는데, 도망치는 생활에서 외로움을 느끼던 프랭크에게 정착해서 안정적인 삶을 꾸리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게 해 준 여자였다. 브렌다와 결혼을 하기 위해 부모님을 만나게 된 프랭크는 버클리대학 출신이라는 거짓말을 한다. 하지만 브렌다의 아버지는 진짜로 버클리대학 출신이었고, 프랭크의 거짓말을 눈치챈다. 결국 솔직하게 자신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밝히지만 브렌다의 아버지는 솔직한 점과 자격증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의사행세나 변호사행세를 잘하는 모습을 오히려 좋게 본다. 프랭크는 진짜로 변호사 자격증을 따버리고 브렌다와 결혼을 준비한다. 프랭크의 흔적을 따라가던 칼은 약혼식날 프랭크를 찾아내고, 프랭크는 브렌다에게 공항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하고 우선 도망친다. 하지만 공항엔 이미 경찰이 깔려있었고, 브렌다와 만나지 못한 프랭크는 또 기지를 발휘해 그곳을 빠져나간다. 어머니의 고향인 프랑스 시골 마을 창고에 공장을 차리고 위조 수표를 만들어내던 프랭크는 결국 칼에게 붙잡힌다. 프랭크의 반전 인생은 지금부터 시작된다. 프랭크의 능력을 좋은 곳에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칼은 4년 동안 상부에 청원해 프랭크를 위조 수표를 구분해 내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득해 낸다. 이후 프랭크는 수표 위조방지 시스템을 고안해 내고, 그 시스템으로 로열티를 수백만 달러를 벌게 된다.

성공할 수 밖에 없는 영화

캐치미이프유캔은 유명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다. 감독뿐만 아니라 프랭크 역할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FBI 역할의 톰 행크스까지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출연했다. 영화의 제작비는 5,200만 달러가 들었는데 6배가 넘는 3억 5,200만 달러 가량 수익을 냈다. 상업적 성공뿐만 아니라 로튼 토마토 신선도 점수도 96%로 내용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화 바탕의 영화로 실존 인물인 프랭크 윌리엄 애버그네일 주니어의 자서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실제 사용한 수법들은 동일하게 영화에서 묘사되었으나 주인공의 배경이나 디테일한 관계 등은 새롭게 만들어 낸 부분이다.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프랭크가 위조지폐를 만들다 잡히는 부분에 실제 프랭크가 프랭크를 체포하는 형사 역할로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다.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른다

똑똑한 주인공과 그를 쫒는 형사와의 두뇌 싸움이라는 소재부터가 이미 재미가 보장된 느낌이었다. 영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고 알려주고 시작함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다 보고 났을 땐 정말 이것이 실화 바탕의 이야기가 맞는지 믿을 수 없었다. 프랭크가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가정사를 통해 가족의 사랑과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도 있었고, 스필버그 감독 특유의 흥미진진한 연출과 믿고 보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했다. 워낙 유명했던 영화라 기대감을 가지고 봤는데도 실망하지 않을 수 있었다. 프랭크가 크리스마스에 전화할 사람이 없어 칼에게 전화하는 장면은 우스꽝스러우면서도 마음이 아픈 장면이었는데, 둘이 결국 둘도 없는 친구가 되는 결말도 완벽했다. 프랭크가 화목한 가정이 유지됐다면 위조 수표를 만들 일도 없었을 것이고 나중에 수백만 달러를 벌지도 못한 채 어느 정도 평범한 사람으로 살았을지도 모른다. 결국 프랭크에게 수백만 달러를 벌게 해 준 배경이 가정의 불화와 위소 수표 사기였다는 점을 보면 역시 인생은 어떻게 흘러갈지 모르는 것이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영화라 언제든 다시 보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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